붉은 사막 낙타 한 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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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외로운가요? So do I.

이쁜아코 2012.07.09 20:21

퇴근 후 어김없이 맥주 한병을 따고 담배 한 대를 피우고,

쏭 생각이 났다.

많이 보고 싶다.

오늘 저녁은 무엇을 먹었는지, 어제는 어떤 맥주를 마셨는지, 궁금하다.

많이 보고 싶다.

 

수많은 사람들이 현대사회와 인간소외와 물질 문명을 개탄하면서...(다들 즐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통의 부재를 운운한다.

 

이제 무슨 일만 터지면 소통의 부재와 고립과 외로움을 이야기한다.

 

그런데,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차피 이해란 것이 불가능한데, 옆에 그 누가 있던들, 소통이 가능할까.

사랑하는 사람이 옆에 있다면, 넌 외롭지 않을까?

 

자살을 하고, 살인을 하고, 혹은 자살을 하고

그런 아이들은 그냥 나약한 거다.

고독과 외로움이라는 인간의 숙명조차 이겨낼 수 없을 만큼

나약한거다.

 

소통의 부재를 사회 문제로 돌리는 건,

만병의 근원이 스트레스라는 결론과 비슷하다.

처방없이 묻어가려는 심보.

그래봐야 변하지 않을 자본주의 사회에...이미 탁한 물에 잉크 한방울이 대수가 될 수 없듯.

 

맥주 한 병을 더 딸 것인가, 치킨 한 마리를 배달 시킬 것인가,

그것이 지금 이순간 내 생의 가장 큰 고민.

 

월요일, 이태원은 죽은 도시다.

 

먹을 것이 없고 음악이 없어...그것이 가장 힘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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